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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세포덩어리""/UX

구뇌는 당신을 실망시킬 것이다.

구뇌는 간단하게 말하면 척추부터 연수 뇌교를 포함하는 뇌의 일부분이다.
척추 동물이 발생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갈만큼 오래된 기관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구뇌의 역활은?  ① 먹고싶다. ② 위험하다. ③ 번식하고 싶다.  ④ 나와 같은 무리를 찾는다.
단 네가지로 연산한다.


문제는 이 오래된 기관이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는데 있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는게 마케팅이다.
음주CF를 예로 들어보자. 술집의 포스터에 못생긴 사람이 모델로 삼은것을 본적이 있는가?
방송인 김제동님의 말처럼 "술을 마시고 있으면 포스터의  이효리가 걸어나와서 나와 함께 술을 마신다."
단지 이때문에 모델들이 이쁘다고 생각하는가?

다시 구뇌의 역활을 보자. 구뇌는 당신이 누구를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누가 더 매력적인지를 재빨리 계산하다. 그리고 우리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게 한다. 술을 예로 들면 우린 모델들을 보면서 그 술이 맛이 있던 말던 모델때문에 선택하게 되는것이다.

방송중인 CF를 보면 왜 예쁜연예인이 나와서 화장품을 바르고, 가전제품을 선전하며, 살고 있지도 않는 집에 살고, 차를 타고 해안선을 달리는지. 그건 단지 상품을 어필하기 위한 수단으로 뇌에게 상대가 매력적이니 관심을 가지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섬뜩하지 않은가? 선조부터 물려받은 기관이 우리를 통제 한다는게. 그 미미한 선택의 결과를 우리는 본능적으로 따르고 있었다. 

물론 본능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단지 구뇌에 의존하기 보다는 우리가 키우고 가꿔온 신뇌(우리의 기억과 연산을 담당하는 뇌기관)에게 더 많은 선택을 하게 하는 연습을 하게 하는건 어떻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