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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세포덩어리""/책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그가 짚어낸 건 내가 이번 여행을 준비 하며 가장 두려워한 부분이다. 지금 '도망치려는' 게 아닐까, 나는 그게 가장 무서웠다. 이 여행이 도전적인 모험이 아니라 패배적인 도피면 어쩌나 두려웠따. 나는 이미 어른인데 어린애 처럼 투정부리는게 아닐까 불안했다.


언제나 이렇다. 내 책상은 늘 현실 안주로 뒤덥여 있고, 내 가방은 집착으로 가득하 있다. 언제고 떠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는 커녕, 짐 덤미에 묶여 오도가도 못하는 사람이 되어 버린다.


결국 이렇게 모든 것이 예상을 벗어날 것을, 그것 또한 여행의 일부인 것을....





서점 여행 서적 코너에 가면 여러가지 소재를 한 여행기만 해도 한 무더기가 쌓여 있었다. 수없이 많은 저마다의 꿈, 낭만, 파나티를 실현한 글을 마주하며, 과연 이것이 타인에게도, 나 같은 독자에게도 의미가 있는지 의문스러웠다. 결국 저자들은 여행이라는 특수 행위를 매개로 누구에게도 의미가 없는, 오직 자신만의 낭만을 실현하며 우리에게도 그에 동참하길 강요하는 게 아닌가. 그런 비판적인 마음으로 난 "이건 자기 일기장에나 쓸 것이지" 하고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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