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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세포덩어리""/책

천재토끼 차상문


"나뭇잎이 푸르던 날에
뭉게구름 피어나듯 사랑이 일고
끝없이 퍼져나간 젊은 꿈이 아름다워."

귀뚜라미 지새 울고 낙엽 흩어지는 가을에, 아아.. 꿈은 사라지고 꿈은 사라지고..
울컥 화가 치밀었어요. 다른 누구에게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한테 말입니다.
너! 참으로 초라하구나! 순간의 고통을 피하려고 그 말도 안되는 폭력에 참으로 비굴하게 무릎을 꿇고 만 너.
그게 스스로 꾸었던 꿈을 부정하는 일인줄 모를 리 없었을 텐데도.....

-page 192

잠시 다른 이야기로 빠지려 한다. 
책을 읽다 보면 가끔식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맥락에서 감명을 받을때가 있다. 차상문이라는 토끼가 지구를 위해서 울부짓든 사회의 부당함을 괴리감으로 여기며 싸우든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오직 꿈을 잃었다는 생각에 실의에 빠진 한 페이지의 단락만이 뇌리를 자극할 뿐이다.

난 왜 스스로 나의 꿈을 부정하였나. 아니 부정하는것조차 인식하지 못하였나.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스스로 위로를 하지는 않았나.

대충 꿈을 이루고 싶었던가. 
단지 먹고 살만하면 꿈이란것도 필요없던가. 편안함이란게 방해하지는 않는가?

아무리 작은 꿈이라도 꿈이지 않은가.
실패하더라도 꿈이지 않은가.
하찮더라도 "나의 꿈" 이지 않은가.

당신의 꿈은 어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