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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가""

택시 기사 아저씨는 쉴때 뭐하는지 아세요?!



오늘 아침 출장때문에 아침일찍 전주 터미널 앞에서 택시를 탔다.

목적지를 말하고 스피커에 흘러나오는 귀에 귀를 귀울였을때 영어가 나오는걸 듣고 팝송인가 했다.

한참을 듣다 보니 음율은 없고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겹게 듣던 장문의 영어가 흘러 나왔다.

'설마.... 택시기사님이 영어 공부를 하시나?!'

기사아저씨에게 물어보니 덤덤 한 말투로 지금 안네의 일기를 듣는 거란다. 영어 듣기는 5개월 정도 공부를 하셨

는데 듣다 보니 어느새 외국 뉴스도 들린단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는게 아닌 택시에 앉아 있다보니 심심하시다고,

하루에 10시간동안 영어 공부를 할수 있는데 왜 않하겠냐고 말이다.

영문 성경도 읽어주시는데 발음이 미드에서나 듣던 그런 발음이다. 가끔씩 외국인들이 타서 회화를 하는데 외국

인들도 놀란다고 한다. 그러나 아저씨는 자랑스러워지 않으셨다. 그냥 당연하다는 것이이라 하셨다. 

"시험을 보거나 하진 않을꺼에요. 그냥 잼있으니까... 재미 없으면 어떻게해?!"

어찌나  부럽던지. 그리고서 나에게 영어 공부는 이렇게 하라면서 조언도 아끼지 않으셨다.

"영어 공부 다 하고 불어 공부 할려고 합니다. 아시아 권 말은 왠지 이상해서...하하하하"

나는 즐겁게 무엇인가를 배우고 있는 것인가. 남은 시간은 내가 하려고 하는것에 시간을 쏟고 있는것인가.

단순하게 배움의 목적만을 위해서 공부를 해왔는가, 남에게 보여줄려고만 달려왔는가.

남는 시간에 충분히 자신이 하고 싶은걸 할 수 있다는. 즐거움과 자유로움이 있는.

내릴때 연신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너무나 고마웠다. 어쩌면 영원히 만날수 없는 인생의 조언자를 만난 느낌

이다. 대화를 한 시간은 고작해야 20분이지만 너무나 많은 것들을 배운 느낌이다. 



"누군가는 특별해서 할 수 있다는 변명"이 아닌 오히려 "평범하기 때문에 특별해질수 있다"는..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일기를 써야겠다. 오늘 나는 무엇을 했고. 무엇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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