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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세포덩어리""/책

별을 세는 가장 멋진 방법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나에게, 나를 말해주는 것은 언제나 내가 아니었다. 그것은 언제나 타인의 몫이었다.
나의 본질과는 별개의 문제로 누구의 자녀로, 누구의 친구로, 누구의 동료로, 누구의 상사로,
타인과의 관계에 의해 내가 설명된다는 뜻이다. 사실 관계에 의해 정의되는 '나'는 나의 본질과 완전히 떨어져 있지 않다. 

알랭 드 보통의 말처럼, 기회가 모든 이에게 균등하게 열려 있다는 믿음이 보편화되면서 패자의 몫은 더욱 가혹해졌다.

삶이 카이코우라 바다의 빛조각처럼 모두 반짝반짝 빛나게 되는 것은 그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삶의 어떤것, 삶을 빛나게 만드는 무엇을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는 순간이 온다면, 그것은 카이코우라의 바다 앞에 서 있는 지금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시를 떠날때는 나를 기억하는 누군가를 생각했지만
다시 돌아왔을때는 내가 기억하는 누군가를 생각했다.



-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혼자 떠나는 여행" 이라는 단어 만으로 구입한 책. 제목부터 너무나 아름답지 않은가?
특히나 간간히 들어가 있는 일러스트는 너무나 멋지다. 
여행을 결심하게된 계기부터 정말 죽을꺼 같은 아벨태즈먼 트래킹. 눈앞에 펼쳐진 여행의 풍경과 결코 여행이 아름답지만 않은 힘든 여행길. 생생한 글귀들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다.
지금이라도 당장 짐을 싸서 여행을 해야될꺼 같은 느낌. 
뜨거운 여름날 읽어보면 너무나 멋진 여행을 선사할수 있는 책임에 틀림없다.

- 정말 재밌다. 카페에서 읽다가 몇번이나 웃음이 터졌나 모르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