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결에 집어들었다 책의구성이 이병률 시인의 책과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곤 순식간에 마지막장 까지 왔다
알수없는 먹먹함과함께
분명히 여행기를 읽었는데 기쁘지가 않다.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 본것같은 미안함마져 든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생선이라 했다
두려움없이 앞만 바라볼수있는 눈꺼플이 없어서 두려워도 눈을 감지 못하는
그런그는 미국 횡단을 했다. 혼자서 미국이란 나라를 담아왔고 많은것을 글로 써주었다
자신의 자랑 따위도 하나도 없고
오히려 돈없음에 배고파했고
혼자라는 쓸쓸함에 몸부림 쳤으며
언어라는 장벽에 여러번 부딪혔다
왠지모르게 그의 글이 슬퍼보였다
특별한 사건도 기막힌 반전도 없는 여행이라 할수도 있지만
마음한켠 언저리에 자리잡은 몇십년만에 꺼내오는 그런 수줍음 슬품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