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책 제목에 낚인 일때문에 리뷰를 보고 사는 경우가 많아 졌다.
그런데도 제목에 이끌려 바로 집어버린 책.
줄거리는 조선후기 실학자인 이덕무의 삶과 그의 친구들과 스승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역사에 대해서 깊게 논하지도, 경제와 사상에 대해서 깊게 들어가진 않는다.
오히려 그의 친구들 박제가,유득공,이서구,백동수 와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
스승인 홍대용과 박지원의 존경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느꼈던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두고 있다.
신분에 대한 gap 과 혈에 의해서 나뉘었던 인생에 대한 고뇌.
어떤 일을 할수도 하지도 못하는 처지에서 오히려 누구의 도움도 없이 책을 벗삼아.
집삼아. 이불삼아 살아온 그의 모습이 펼쳐진다.
친구들을 처음 만난 순간들의 기억, 스승과 친구들과 함께 했던 백탑의 나날들, 처음으로 청나라에 가는 여행기,
하나하나 방대한 스토리를 풀어놓으며 눈을 즐겁게 한다.
중간 중간 삽입된 수묵화의 그림또한 책의 분위기를 살려준다. 특히 스승 박지원의 연주 장면에서는 정말 압권인거 같다.
눈내리는 크리스마스에 너무나 좋은 책을 읽어 버렸다. 내 생에 최고의 책은 언제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이었는데 이 책이 두번째 책이 될꺼 같다.
- 청소년 추천 도서여서 오히려 놀랐던책. 충분히 아니 정말 자라나는 아이들이 읽었으면 하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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